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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를 실화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나 또한 이 영화가 개봉하고 극장에서 보면서 당연히 실화일거라고 생각했었다. 그만큼 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있었고 이런일이 있을법하다라는 가정이 너무나 긍정적인 스토리이기 때문일 것이다. 그만큼 음악의 힘은 강력하며 사랑하게 하고, 결국 다시 운명처럼 만나게 한다. 이 영화로 운명적인 사랑을 경험해보자. 

음악으로 다시 만나는 가족 <어거스트 러쉬>

바람에서 나는 소리마저도 음악으로 느끼며 지휘하고 있는 '에반'이라는 소년이 있다. 고아원에서 살고 있는 에반은 음악을 연주할 수 있다면 부모님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지고 살고 있다. 고아원에서 별종이라고 불리는 그를 친구들은 괴롭힌다. 에반은 뉴욕 아동 복지과에서 나온 새로운 직원인 '리처드 제프리'란 사람을 만나게 된다. 부모님을 찾고 있기에 입양을 거부하는 에반에게 그는 명함을 내밀며 도울 게 있으면 언제든 연락하라고 말한다. 고아원 생활에 지친 에반은 부모님을 찾으러 직접 나서며 고아원을 떠난다. 11년 전, 에반의 부모인 첼리스트 '라일라'와 한 밴드에서 싱어와 기타를 맡고 있는 '루이스'는 각기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 후 파티 장소에서 파티를 즐긴다. 파티가 즐겁지만은 않은 라일라는 파티를 벗어나 건물 옥상으로 올라간다. 그곳에서 만난 매력적인 남자 루이스는 그녀에게 반하고 옥상에서 둘은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다음날 아침 밴드 멤버의 장난으로 잠을 깨고 급히 돌아가려는 라일라에게 10시에 만나자는 약속을 건넨다. 약속에 나오지 않자 그녀를 만나러 그녀가 묵고 있는 호텔로 찾아 가지만 만남을 원하지 않는 그녀의 아버지 때문에 둘은 결국 헤어지게 된다. 그녀를 위한 곡을 써서 부르며 그리워하다가 결국은 음악의 열정도 잃어버리며 밴드 활동도 그만두게 된다. 라일라는 루이스의 아이를 임신했다. 아이 낳는 것을 반대하는 아버지와 실랑이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수술대에 오르지만 아이를 잃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 라일라는 절망한다. 다시 현재, 에반은 고아원을 떠나 한 과일 트럭에서 눈을 떴고, 뉴욕 시내를 구경하게 된다. 도시에 처음 온 에반은 모든 도시의 소음이 연주하는 합주처럼 들리고, 그 소리를 지휘하다가 제프리의 명함을 놓쳐버린다. 음악 소리를 따라 광장에 와서 버스킹을 하는 '아서'를 만났고, 갈 곳 없는 그는 아서를 따라 한 폐극장으로 가서 부모 없이 사는 아이들이 득실대는 곳에 살게 된다. 아이들을 관리하는 '위저드'는 낮동안 아이들에게 버스킹을 시키고 그 돈을 갈취하고 있었다. 아서도 그 일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기타에 관심을 보이고 큰 재능으로 기타를 연주하는 에반의 음악적 재능을 알아본 위저드는 돈을 벌기 위해 에반을 데리고 다니며 버스킹을 시킨다. 그의 이름도 지나가는 트럭에 쓰여있는 이름인 '어거스트 러쉬'로 바꿔 불러준다. 하지만 음악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그에게 상처를 받는다. 한편 실종된 에반을 찾아 나서는 제프리는 위저드를 마주치지만 위저드는 그 사실을 숨긴다. 위저드를 수상하게 생각하는 제프리의 신고로 폐극장에 경찰이 들이닥치고 위저드는 에반에게 진짜 이름을 말하면 다시 고아원으로 돌아가게 된다며 이름을 숨기라고 말한다. 음악을 포기하고 샌프란시스코에서 성공한 회사원이 된 루이스는 밴드 멤버의 파티에 참석했다가 다시금 옛 추억을 생각하며 라일라를 찾기에 나선다. 라일라는 시카고에 거주하며 첼로를 그만두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고 있다. 뉴욕 필하모니에서 협연하자는 제안이 와도 거절한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게 되고, 아버지는 11년 전 그 아이(에반)가 살아있다고 고백한다. 딸의 창창한 앞 날을 위해 대신 서명하여 아이를 고아원에 보냈던 것이다. 아이를 찾아 무작정 뉴욕으로 온 그녀는 제프리의 눈에 띄게 되고 그의 도움을 받으며 경찰서에 붙어있는 에반의 사진을 보고 본능적으로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된다. 루이스도 회사 생활을 그만두고 다시금 밴드 활동을 시작한다. 라일라도 아이가 자신의 음악을 듣고 찾아올지도 모른다는 것을 깨닫고 다시 첼로를 연주한다. 경찰을 피해 교회로 숨은 에반은 파이프 오르간을 연주했고 이를 본 목사는 그의 재능을 보고 줄리어드 음대에 입학시킨다. 그의 재능을 인정받아 신입생 최초로 뉴욕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에서 그의 랩소디를 연주할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음악회에 라일라도 자신의 첼로 연주로 무대에 서게 된다. 그 연주회에서 세 사람은 만나게 될까? 

정보, 11년만의 재개봉

2007년 미국에서 개봉한 드라마, 판타지 영화로 커스틴 쉐리단 감독의 작품이며 주연으로는 에반 역의 프레디 하이모어, 루이스 역의 조나단 리스 마이어스, 라일라 역의 케리 러셀, 위저드 역의 로빈 윌리엄스가 연기했다. 2008년 34회 새턴 어워즈에서 최우수 신인배우상을 수상했다. 관람객 평점은 9.21로 높고, 나이별 만족도로는 10대가 10.0으로 만점이고 그다음은 50대의 9.71, 그 뒤로 40대, 30대, 20대가 뒤를 잇는다. 명대사로는 '음악은 항상 우리 곁에 있어요. 귀 기울이기만 하면 돼요.' '모차르트가 신동 이랬죠? 여기 또 있어요. 내 침대밑에 살고요.'가 있다. 명장면으로는 에반과 라일라가 서로를 찾는 날짜를 세는 것과 교회에서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은 파이프 오르간을 멋지게 연출한 장면, 그리고 자신의 아빠인지도 모르는 사람과 기타를 연주하는 장면, 자작곡을 지휘하며 부모님을 만나게 되는 장면 등이 있다. 인기에 힘입어 11년만에 우리 나라에서는 2017년에 재개봉까지 했었던 작품이다. 

음악, 사랑, 운명

음악을 빼고 이 영화를 설명할 수 있을까. 음악은 이 세 사람을 엮어주는 열쇠이자 해결책이다. 고아원에서도 공연장에서도 폐극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음악은 이들을 찾아간다. 에반의 천재적인 능력은 부모님으로부터 온 것이고, 루이스와 라일라를 음악이 뺀 채로 설명할 수 없다. 라일라는 아빠의 강요가 있었지만 음악을 전공한 우수한 능력의 소유자였고, 루이스 또한 주목받던 밴드의 싱어였기 때문이다. 그 유전자를 물려받은 에반은 기타로 위저드를 감동시켰고, 그 기타로 얼굴도 모르는 자기의 아버지와 연주를 하였으며, 줄리어드 음대에 최연소로 합격해 자작곡으로 연주를 하게 되는 천재 음악가가 되었다. 루이스와 라일라의 사랑은 참 잔인하고 아름답다. 첫눈에 반한 하룻밤이었지만 둘은 서로를 잊지 못했고, 그 결실인 에반을 탄생시켰다. 그 사랑 때문에 루이스는 잊지 못하고 그녀를 위한 곡을 썼고, 결국은 그녀를 찾기위해 자기의 일을 그만두고 다시 음악을 하게 되었다. 그 사랑때문에 라일라도 아버지가 진실을 말해줬을 때 아이를 찾아 나서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이 세 사람의 운명임에 틀림없다. 음악 때문에 만나서 사랑하게 되었고, 사랑 안에는 음악이 빠질 수 없는 요소가 되어 있다. 마지막에 에반이 지휘를 하며 돌아보았을 때 하늘을 보며 달빛을 보는 장면은 그가 고아원에서 하늘을 보며 부모를 찾고 싶어 하는 장면과 맞물려서 열린 결말이지만 해피엔딩이었음을 알 수 있다. 실화는 아니지만 실화일 것 같은 느낌을 보는 내내 느꼈다. 정말 음악엔 그런 힘이 있어서 옛 추억을 회상하게 하고 상상의 기차를 타고 그때의 그 감정으로 돌아가게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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