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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대는 결혼을 안하는 사람도 많고, 아이도 가지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우리나라의 옛 시대나 영국의 18~19세기에는 그렇지 않았던 듯 하다. 가문의 전통을 이어나가야하고 가문을 지켜야했기에 자신의 핏줄을 꼭 나아야만 했던 것이다. 그래서 아들이 아닌 딸을 가진 엄마들은 딸들을 좋은 집이나 좋은 가문에 시집 보내는 것이 인생의 목표였던 것이다. 여기 한 가문 딸의 진정한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만과 편견>

19세기 영국, 한 시골 마을의 무도회장에서 무도회가 열렸고 베넷 가문의 딸들이 가족들과 함께 놀러 왔다. '리즈'와 첫째 언니 '제인'은 신나게 수다를 떨고 있다. 그때 새로운 사람의 등장에 일제히 조용해지고 '다아시' '빙리' 그리고 빙리의 여동생이 등장한다. 다아시의 정보를 들으며 그의 일 년 수입이 만 파운드며 영국에서 손꼽는 재력가라는 사실을 듣게 된다. 제인과 빙리는 서로 인사를 나누며 첫눈에 반하고 춤을 춘다. 리즈는 다아시에게 춤을 권하지만 다아시는 곁을 주지 않고 거절한다. 친구들과 다아시가 리즈에 대해서 좋은 인상을 못 받았다고 하는 이야기를 리즈가 듣게 되고 리즈는 그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갖게 된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며 재력가인 자신 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하는 리즈를 관심 있게 보는 다아시. 다음 날 빙리네 집에서 첫째 제인을 초대한다. 빙리네로 가는 길에 비를 맞아 감기에 걸리게 되고 그런 언니가 걱정되어 빙리네로 찾아가고 그곳에서 다시 한번 다아시와 마주친다. 언니가 나을 때까지 빙리네 집에 머물렀다가 가는 길에 손을 잡은 다아시에게 좋은 느낌을 느낀다. 동생들과 마을 구경을 갔다가 장교 '위컴'을 만나고 그는 다아시 집안 집사의 아들이었고, 다아시의 아버지가 위컴에게 유산의 일부를 물려줬지만 다아시가 그걸 빼앗았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한번 그에게 실망한다. 한 편 빙리가 주최한 무도회에 베넷 식구들이 참석하고 다아시는 리즈에게 춤을 권한다. 춤을 추며 위컴에 대해 묻는 리즈에게 불쾌감을 드러내며 둘 사이는 좁혀지지 않는다. 빙리에게 편지 한 통을 받고 제인은 슬퍼한다. 빙리와 다아시가 런던으로 떠났기 때문이다. 시간은 흐르고 결혼한 친구네 집에 놀러 간 리즈는 이웃 대귀족인 캐서린 부인의 초대도 받고 그곳에서 다아시를 또 마주친다. 다아시가 캐서린 부인의 조카이기 때문이다. 리즈가 피아노를 연주하자 곁에 와서 이야기를 나누며 그가 처음 춤을 추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듣게 되며 서로 닫혔던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린다. 다음 날 리즈에게 불쑥 찾아와 얼굴만 보고 우물쭈물하다가 나가버리는 다아시가 리즈는 좀 당황스럽다. 교회 예배 중에 다아시의 외사촌에게 빙리와 제인의 결혼을 막은 것이 다아시라는 것을 알고 뛰쳐나간다. 리즈를 따라온 다아시는 갑작스럽게 사랑한다고 고백하지만 리즈는 받아들일 수가 없다. 둘의 만남을 막은 것은 제인이 빙리에게 관심이 없다고 생각해서였기 때문이었다. 말싸움을 하고 헤어진 그는 다음날 편지 한 통을 보내오고 위컴의 재산을 빼앗은 게 아닌 위컴이 유산으로 받은 돈을 도박으로 탕진한 것이라고 말한다. 유산을 목적으로 다아시의 여동생과 결혼하려고 했다가 돈을 받지 못하자 떠나버린 나쁜 남자라고 말이다. 시간이 얼마 흐르고 리즈는 외삼촌 부부와 함께 나들이를 갔다가 다아시의 저택을 방문하게 된다. 당시 귀족들에겐 집을 비울 때 외부인에게 집을 개방하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집안내를 맡은 하인은 주인인 다아시를 칭찬하느라 바쁘다. 그에 대해 다시 좋게 생각하는 리즈는 오만하고 콧대 높을 줄 알았던 그가 아랫사람들에게는 친절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외출한 다아시와 마주치고 하룻밤 머물며 여동생과도 이야기 나누고 외삼촌 부부에게도 친절한 다아시를 보게 된다. 한편 동생 리디아가 위컴과 야반도주했다는 사실을 편지로 받게 되고, 그 당시엔 스캔들이 나면 그 집의 혼삿길이 막혔기에 부모는 걱정을 하고 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다아시가 그 결혼 비용을 대고 스캔들을 무마시켰다는 것이었다. 자신의 집안을 위해 그런 결정을 한 다아시에 대해 또 한 번 좋은 느낌을 받는다. 베넷 집안에 두 청년 빙리와 다아시가 찾아온다. 빙리는 오해를 풀고 제인에게 청혼하고, 다아시와 리즈도 오해를 풀고 사랑의 결실을 맺는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

제인 오스틴의 소설은 1940년에 처음으로 영화화 되었고, 2006년에 다시 리메이크되었다. 키이라 나이틀리, 매튜 맥퍼딘 주연의 아름다운 영상미를 더한 작품으로 보는 내내 영국의 17세기에 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제인 오스틴이 1770~1820년대에 살았던 작가이다 보니 그 당시의 배경과 문화가 잘 녹아져 있다. 18~19세기에는 부자 사윗감을 얻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던 시대라 엄마들은 자신의 딸들을 무도회에 내보내기 위해서나 교양 있는 딸로 보이게 하기 위하여 무척이나 노력했다. 그래서 베넷부인도 자신의 딸들 중 한 명이라도 빙리나 다아시에게 시집을 보내는 것이 목표였을 것이다. 그 당시 여성 작가에게 보내는 시선도 만만치 않았다. 셰익스피어 등 남성 작가들이 우월한 시대에 제인 오스틴은 자신의 힘으로 글을 써서 돈을 벌었고 독립적으로 살기를 원했다. 실제로 제인의 언니는 파울이라는 사람과 약혼했다가 그가 병에 걸려 사망하자 독신으로 살았고 제인도 독신으로 살았다. 현실적으로는 제인도 언니도 사랑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소설에서는 그녀가 원하는 사랑도 결혼도 다 이루는 꿈을 반영했다. 

영국 소설의 영화화

<비커밍 제인>은2007년 영화로 앤 해서웨이와 제임스 맥어보이 주연으로 제인 오스틴의 첫사랑을 모티브로 각색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글쓰기를 좋아하는 제인은 사랑 없이 결혼하지 않겠다며 버티지만 집안의 문제로 결혼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리고 그때 운명의 남자인 톰 르프로이를 만나며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는 영화이다. <제인 에어>는 샬롯 브론테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19세기 시대에는 여성의 지위가 매우 낮았기에 중성적인 이름으로 출간을 했었다고 전해진다. 샬롯은 20대에 아픈 이별로 미혼으로 살다가 38세의 늦은 나이에 결혼을 하고 임신을 했지만 9달 후에 생을 마감하고 만다. 이 여오하는 고아로 자란 소녀가 독립적 여성으로 살기까지의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는 성장을 담은 영화이다. 교사가 된 제인이 학교를 떠나 로체스터 가문에 가정교사로 들어가면서 저택의 주인과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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