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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 코미디는 그 시대별로 참 다른다. 90년대 초반의 로맨틱 코미디들은 그 시대만의 특유한 분위기와 아날로그 감성이 시선을 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지 않고, 핸드폰이 등장하지 않다보니 더 서로의 감정과 이야기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다. 연락은 전화로 하고 메세지는 편지로 전하는 이런 고전이 참 좋다.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인 <노팅힐>

'대커'는 여행 전문 서점을 운영하는 평범한 한 남자이다. 여느 때처럼 런던의 노팅힐 거리를 걸으며 파란 문이 있는 집으로 향하고 괴짜 친구인 '스파이크'와 함께 하루하루를 재밌게 살고 있다. 서점을 운영하던 어느 날, 한눈에 유명 배우 '안나'가 자신의 서점으로 들어오는 것을 보게 됐고 그녀에게 괜찮은 도서를 추천하며 말을 붙인다. 그녀는 책을 구입하고 떠나버리고 대커가 음료를 사서 돌아오는 길에 그녀와 부딪혀서 두 사람 다 옷이 다 젖어버린다. 그는 바로 앞에 있는 파란 문 자신의 집에서 씻고 옷을 바꿔 입으라고 말하고 그녀는 파란 문의 집으로 들어가서 옷을 바꿔 입는다. 안나에게 여러 음료를 권하지만 그녀는 거절하며 집을 나섰고 다시 울린 벨소리에 그녀가 찾아오고 가방을 놓고 갔다며 그에게 입을 맞춘다. 이 일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며 떠난다. 대커는 안나가 찍은 영화를 보며 그녀를 그리워하고 전화를 기다린다. 스파이크가 전해준 부재중 전화 소식에 급히 안나와 통화를 하여 안나가 있는 곳으로 간다. 졸지에 기자 행세로 그녀와 만나게 돼버린다. 저녁에 대커의 여동생 생일파티에 세계적인 대 배우 안나가 같이 가게 되자 그를 무시하던 가족들이 그를 우러러보게 된다. 평범한 한 가족의 생일파티에 참석하며 내심 부러워하는 안나. 생일파티가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개인 소유지인 한 정원에 들어가서 데이트를 즐긴다. 영화를 보며 데이트를 즐긴 둘은 안나의 집에 가게 되지만 미국에서 안나의 남자친구가 찾아온 것이다. 너무나 높은 상대와의 데이트에 설렜던 대커는 차디찬 현실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온다. 실연에 빠져있는 그를 위해 친구들은 여자친구들을 소개하며 대커가 회복하길 바란다. 데이트를 하고 다른 여자들을 만나지만 안나를 잊지 못하고 안나는 스캔들이 휩쓸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중, 안나가 다시 대커의 집에 찾아온다. 몇 달 만에 그녀를 만났지만 여전히 그녀를 좋아하며 그녀를 진심으로 위로해 준다. 둘은 집에서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나가보니 수많은 기자들이 자신을 찍고 있다. 안나와 스파이크까지 기자들에게 사진을 찍혀버리고 안나는 대커의 친구가 기자들에게 알렸다며 화를 내며 떠나버린다. 계절이 여러 번 바뀌고 시간은 흐른다. 대커는 다시 한번 용기를 내어 안나의 촬영장에 찾아가고 안나는 그에게 할 말이 있다며 헤드폰을 쓰게 한다. 헤드폰에서 들리는 대사는 그를 또 거절하는 것이었고 대커는 또 한 번 상처를 받고 돌아선다. 대커의 서점으로 찾아온 그녀는 다시 한번 그에게 사랑을 갈구하지만 대커는 이미 많은 상처를 받았다며 제의를 거절한다. 하지만 자신이 잘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친구들과 합심해 차로 그녀에게 달려간다. 그녀는 떠나기 전 마지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고, 그녀에게 마지막 질문을 하며 다시 한번 용서를 빌며 사랑을 고백한다. 그녀도 긍정적으로 화답하고 둘은 연인이 되어 배우의 연인으로 함께하게 된다. 

정보

노팅힐은 1999년의 영국 작품으로 평점 9.5점의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로저 미첼 감독의 작품으로 남녀 주인공은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가 맡아서 연기했다. 지금도 탑스타이지만 그당시에도 미국과 영국에서 탑으로 있던 배우가 주연을 맡아 제작비의 8배가 넘는 흥행 수입(약 4282억원)을 거뒀다고 한다. 삽입곡인 엘비스 코스텔로의 '쉬(She)'도 큰 인기를 얻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이다. 또한 이 영화의 각본가인 리처드 커티스는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는 일인자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 작품외에도 <러브 액추얼리>, <어바웃 타임>, <브리짓 존스의 일기>같은 작품들로 영화계에서 손꼽는 인물이다. 이 영화의 제목이자 런던의 노팅힐 지역은 실제 이름으로 빈티지하며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는 곳이다. 북쪽으로는 켄싱턴 기념공원이 있고 영국의 대표적인 앤티크 마켓인 '포토벨로 로드 마켓'이 근처에 있어서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영화로 유명해진 노팅힐 서점도 그곳의 빛을 발하고 있다. 

줄리아 로버츠와 휴 그랜트

워낙 헐리우드에서 유명한 배우이기 때문에 작품도 어마어마하다. 그 중에 유명한 몇개의 작품을 다뤄보도록 하겠다. 먼저 줄리아 로버츠는 1990년 <귀여운 여인>을 빼놓을수 없다. 이 작품으로 48회 골든 글로브에서 여우주연상을 탄다. 리차드 기어와 호흡을 맞췄고 돈 많은 남자와 거리에서 사는 여자의 로맨스를 다룬 로맨틱 코미디의 유명한 작품이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될 수도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전설의 작품이 되었다.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는 2010년의 작품으로 뉴욕에서 작가로 활동하며 결혼과 사랑에 실패하고 낙담한 그녀가 1년간 이탈리아에서 실컷 먹고, 인도에서 뜨겁게 기도하고, 발리에서 사랑을 찾는 여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다음으로 휴 그랜트는 <브리짓 존스의 일기>라는 시리즈로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배우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고, <러브 액츄얼리>에서는 영국 수상의 역할로 사랑에 빠지는 수상의 역할을 특유의 쳐진 눈꼬리의 웃음으로 여인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에서는 예전엔 성공한 가수였지만 지금은 퇴물이 되어버린 가수로 한 말 많은 귀여운 여인과 곡을 만들어가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놓은 작품이다. 'Way back into love'라는 곡이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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